제8 운심편
1.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화분의 방향을 아무리 돌려놓아도 꽃은 결국 해를 향하게 되나니 내가 먼저 따스한 남쪽이 되어야 일체 생령이 여기에 응하여 무슨 일이든 성공을 보게 되느니라.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고 행동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나 먼저 온화한 기운이 몸에서 풍겨나야 상대가 감응하는 법이라,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찬 기운이 풍겨나면 주위에서 응감을 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온갖 식물들이 태양을 향하듯 일체 생령도 도덕의 태양이요 인(仁)의 생산자인 주세불을 향하므로 우리는 먼저 인을 갖추기에 힘써야 하느니라.」
2.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자비는 곧 여래요 여래는 곧 자비니 이는 부처님의 제일 큰 자본이요 제일 큰 무기라, 부처님은 어떠한 중생일지라도 스스로 버리지 않나니 이는 일체중생의 고통을 풀어 주고 업력을 녹여 주는 큰 위덕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니라. 어머니의 자비는 사랑으로 길러 준 것이요 아버지의 자비는 엄격한 절제로 가르쳐 준 것이며, 성웅의 자비는 만민에게 기회를 주고 상벌을 내리고 또는 세상을 혁신 개조하여 준 것이요, 성현의 자비는 모든 중생에게 죄복의 원리를 알게 하여 스스로 죄를 짓지 않게 한 것이니, 이러한 큰 자비에는 상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이해를 초월한 천지님은 진리의 세계, 평화의 세계, 영원한 세계를 이루는 것이요, 이해를 초월한 제불 제성은 대각의 세계, 부활의 세계, 구원의 세계를 이루는 것이요, 이해를 초월한 모든 부모님은 사랑의 세계, 은혜의 세계, 낙원의 세계를 이루는 것이니라.」
3. 대산 종사, ‘부처님의 원만한 10대 인격’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첫째는 서원이 지극히 크심이요, 둘째는 대자대비하심이요, 셋째는 지극한 정성을 쉬지 않으심이요, 넷째는 지공무사하심이요, 다섯째는 언행일치하심이요, 여섯째는 동정 일여하심이요, 일곱째는 원만 평등하심이요, 여덟째는 응용 무념하심이요, 아홉째는 복과 혜를 아울러 갖추심이요, 열째는 자유자재하심이니라.」
4.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중도(中道)가 천하의 큰 도이니 그대들은 중도 생활을 하라. 천지는 원형이정(元亨利貞)과 춘하추동과 성주괴공이 있고 인간은 흥망성쇠와 길흉화복과 빈부귀천이 있나니 언제나 때와 곳과 일과 사람에 치우치거나 끌리지 않고 과불급이 없도록 주의하라. 흥함이 있으면 쇠함이 있고 강해지면 약해지는 때가 있나니 진리가 흥망성쇠와 길흉화복과 부귀영화를 주었다 뺏었다 뺏었다 주었다 하는 것에 속지 말고 중도 생활에 힘쓰라.」
5.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상대가 신의를 저버리더라도 우리는 항상 신의를 지키고 살려야 하나니, 진리는 언제나 살리는 자에게 인(仁)을 주고 큰 일을 맡기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상대가 나에게 비법(非法)으로 상대해 오더라도 한 걸음 물러나 정법으로만 대하다 보면 결국은 상대도 참회하고 자각하여 새 사람이 되고 내 일도 성공하게 될 것이니라.」
6.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이생이 고통스럽고 불행하다 하더라도 영생의 진리와 인과의 이치를 알아서 내생을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니라. 그러기로 하면 먼저 상처 주는 말을 하지 말 것이요, 해치는 행위를 하지 말 것이요, 시기 질투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니라.」
7.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잘못을 나에게 돌릴 때가 참으로 평안하나니, 머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마음에 비추어 보아서 지금 나에게 잘못이 없더라도 어느 생에서인가 잘못이 있었구나 하고 돌려 버리라.」
8.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복 지을 기회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건만 보통 사람들은 복 지을 기회를 다 놓치고 난 뒤에 후회를 하느니라. 복도 지을 때 지어야 하나니 남이 복 받는 것만 부러워하고 스스로 짓기는 싫어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니라.」
9.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최대의 행복은 최대의 불행을 넘어서야 오나니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이니라. 부처님이 인욕선인이었을 때 가리왕에게 팔다리가 찢기는 고통을 당하며 넘기신 그런 공덕이 없었다면 어찌 부처가 될 수 있었겠는가? 장차 우리도 그런 경계가 수없이 있으리니 단단히 각오하고 넘기지 않으면 진리가 자격이 없다 하여 남김없이 빼앗고 마느니라.」
10.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내가 사랑받고자 하거든 먼저 남을 사랑할 것이요 내가 미움받지 않고자 하거든 먼저 남을 미워하지 않아야 하나니 이것이 바로 인과의 철칙이니라. 과거에는 인과가 시간과 공간을 두고 먼 인연으로 찾아와 해원에 어려운 점이 많았으나 앞으로는 시간과 공간을 두지 않고 가까운 인연으로 찾아오게 되므로 해원하는 일이 한결 쉬워졌으니 오직 달게 받을 뿐 갚지는 말라.」
11.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이 몸은 사은의 빚이니 선행을 했더라도 복을 지었다 생각하지 말고 과거에 가져다 쓴 빚을 갚았다고 생각하라. 선을 행하고 그것을 복이라 생각해 상대가 몰라 주면 원망이 나오기 쉽나니 빚을 갚는 마음으로 오롯이 선을 닦는 데에만 힘쓰라.」
12.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자기에게 주어진 복도 다 차지하지 못하면서 남의 복까지 넘보고 간섭하는 사람이 많나니, 주어진 복을 알아 온전히 차지하려는 사람은 남에게 해도 끼치지 않으려니와 자기 일이 바빠서 남의 일을 간섭할 여유도 없느니라.」
13.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말은 마음의 소리요 행동은 마음의 자취니 말을 좋게 하면 그것이 나에게 복이 되어 돌아오고 말을 나쁘게 하면 그것이 재앙이 되어 나에게 돌아오느니라. 그러므로 혹여 터무니없는 욕됨을 당할지라도 남을 원망하지 말고 스스로 몸을 살피는 데 힘쓰라.」
14.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급한 일을 당했을 때는 시비를 가리기 전에 먼저 그 일이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힘쓰라. 시비를 가릴 때에는 도를 갖춘 이가 먼저 해를 차지해야지, 만일 도가 없는 사람에게 해가 되면 이는 도덕가에서 할 일은 아니니라. 해를 다 차지하고도 도덕만 잘 갖추면 결국은 바르게 돌아오는 이치가 있느니라.」
15.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돌아오는 시대는 내 일이 남의 일이고 남의 일이 내 일이므로 약삭빠르게 자기 일만 하는 사람은 결국 고독을 면치 못하게 되느니라.」
16.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대종사께서는 “앞으로는 한 사람의 기운이 천지 기운을 막을 수 있으므로 개미에게라도 기운이 막히면 안 된다.”고 하셨나니, 혹 누가 나에게 불평을 하거나 비난을 한다 해도 나의 덕이 부족함을 탓할 뿐 상대심을 갖지 말고 내가 먼저 합력하고 길을 터야 하느니라.」
17.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인간의 일이란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나니 일이 풀리지 않거나 실패하면 곧바로 본원으로 돌아오라. 용이 하늘로 오르다가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힘이 다하여 떨어지게 되면 본래 살았던 물로 돌아가야지 산이나 밭으로 떨어지게 되면 죽고 만다는 옛 이야기를 교훈삼아 모든 일을 처리할 때에는 항상 여유롭게 처사를 하되 혹 여의치 않으면 본래 자리로 즉시 돌아오는 것이 바른 처사니라.」
18. 한 제자 여쭙기를 「후진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합니까?」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백천 법문과 천만 방편과 무량 자비로 지도하라. 여래 밑에서 여래가 나오고 중생 밑에서 중생이 나오나니, 우리 회상은 천여래 만보살의 회상이므로 툭툭 터서 키워야 하느니라.」
19.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바다에 가면 크고 작은 파도들이 쉬지 않고 밀려드는 것을 볼 수 있듯이 공부인에게는 넘어서야 할 크고 작은 경계의 파도들이 많이 있나니 정법 회상 만났을 때 무서워하지 말고 헤쳐 나가야 마침내 불보살의 대열에 오를 수 있느니라. 진리는 불보살을 만들기 위해 온 세상 마구니를 다 동원하여 여러 가지로 시험을 하나니 서원이 크고 신심이 있는 사람은 역경보다 순경을 더 무섭게 알고 대처하고, 성현들께서는 생사의 위험과 천만 경계를 당할지라도 서원과 신심과 공부심이 일관하느니라.」
20. 대산 종사, 치병 중인 제자에게 말씀하시기를 「병중에 있을 때는 마음이 약해질 수 있나니 자기 마음이라도 믿지마라. 병중에는 대담·안정·원만을 표준 잡고 살아야 하나니 대담은 넘어서고 해탈하는 마음이요, 안정은 누르고 굴복시키는 마음이요, 원만은 두루 감싸 안아 성공시키는 마음이니라.」
21.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해탈은 여유 있는 마음으로 살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처사하는 것이니, 곧 죽을 줄 알면서도 아무 일 없는 마음으로 여유 있게 일을 처리하는 심경을 말함이라, 대종사께서는 일제 강점기에 감시하러 파견 나온 일경을 알뜰히 챙기셨고, 예수께서는 자기 제자 중에 당신을 부정할 제자가 있음을 미리 알았으나 더욱 아끼고 사랑하며 중책을 맡기셨나니, 이것이 여유 있는 마음이요 해탈이니라.」
22. 대산 종사, 원기 68년 6월 수위단회에서 ‘동지의 도’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새 나라, 새 세계, 새 회상, 새 역사를 창조하는 동지들에게 늘 감사하라. 어떠한 경우에도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동지들을 미워하지 말고 놓아 버리지 말고 보살펴 주고 깨우쳐 주고 이끌어 주는 마음의 스승, 마음의 벗이 되라. 그러기 위해서는 천기를 누설해도 안 되고, 천직을 남용해도 안 되고, 천언이 땅에 떨어져도 안 되고, 매사에 신용이 없어서도 안 되느니라.」
23. 대산 종사, 기르던 양이 죽었다는 보고를 듣고 말씀하시기를 「다 같이 심고로 천도를 기원하자. 그간 우리가 은혜를 많이 입어서 서운하기는 하나 그동안 많은 보은을 하였으므로 반드시 진급이 될 것이니 되도록 사람 몸을 받도록 기원하자.」
24.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비밀을 지켜 주기가 참으로 어렵나니 비밀을 책임지고 지켜 주는 것이 항마니라. 부득이 남의 잘못을 누군가에게 말해야 할 경우 열 번 이상 더 생각하고 영생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하라. 나는 한때 내 처소에 한 짐승이 조용히 다녀간 것을 보았으나 혹여 동네 사람에게 해를 당할까 염려하여 지금까지 비밀에 부쳤노라.」
25. 대산 종사, 열반에 든 동지나 병환 중이거나 어려움에 처한 동지, 큰 사업가나 중요 인사들의 사진을 늘 가까이 걸게 하시고 매일 심고와 기도로 그들의 앞날을 기원하며 말씀하시기를 「그 사람이 멀리 있어도 더욱 더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나니 그 사람이 없다 하여 소홀히 하거나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기운이 막히게 되어 뜻하는 일을 원만히 이룰 수 없느니라.」
26. 대산 종사, 봉사 활동을 떠나는 학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남의 불행을 나의 불행으로 알아 같이 슬퍼하고 아파하며, 남의 행복을 나의 행복으로 알아 함께 좋아하고 기뻐하라. 어른을 만나면 자녀가 되어 주고, 청년을 만나면 친구가 되어 주며, 어린이를 만나면 형제자매가 되어 주어 한 집안 한 식구가 되도록 하라.」
27.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천지가 한 번 크게 바뀌는 시대라, 법 있는 사람이 귀신도 모르게 미워하더라도 상대에게 해가 미칠 수 있나니 법을 갖추면 갖출수록 마음가짐을 더욱 조심해야 하느니라.」
28.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내가 열여섯 살 되던 해 영광 신흥을 다녀오니, 대종사께서 부르시어 “신흥과원의 금년도 수지 대조가 어떠하며 교당 농사는 어떠하더냐?” 하고 물으셨으나 대답을 못하였더니 “너는 머슴으로 사는 것 같구나, 주인이라면 어찌 그리 무관심할 수 있느냐. 우리는 이제 늙어가니 너희들이 주인이다.” 하시며 크게 꾸중하셨나니 이것이 대종사께서 주인을 만드시는 심법이니라.」
29. 대산 종사, 한국전쟁 때 열반한 박창기와 강필국에게 법훈을 내리시며 교단 간부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사람들이 현실만 보고 법만 주장하여 숨어 있는 공을 사장시키는 것은 인간의 윤리를 끊고 막아버리는 처사라, 교단의 지도자는 교단의 역사를 깊이 알고 먼 앞날을 내다보며 일을 처리해야 모두를 성공시킬 수 있느니라.」
30.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종교가에서 헌공금을 받아 사용한 후 공적인 일에 썼다 하여 쉽게 그 공덕을 잊거나 책임감을 갖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나니 이는 우리가 크게 경계해야 할 바라, 그들의 공덕을 자세히 기록하고 책임 있게 사용하는 것은 물론 그들의 앞날까지도 책임지고 인도할 수 있어야 정의가 넘치고 훈훈한 교단을 만들어갈 수 있느니라.」
31.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어디 가나 밑자리가 되어 일하라. 밑자리는 남들이 알아 주지 않는 자리요, 남들보다 힘든 일을 하는 자리지만 그것이 곧 교단의 저력이니라.」
32.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큰 회상을 운영할 때는 반드시 음과 양이 있나니 숨은 것과 나타난 것을 잘 조절할 줄 알아야 발전이 있느니라. 큰 인물들이 한꺼번에 드러나면 더 이상 여지가 없을 것이니, 앞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뒤에 숨어서 힘을 기르는 사람도 있어야 하느니라. 특히 병을 얻었거나 어려운 경계를 당했을 때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적공할 필요도 있나니, 때가 아닐 때 드러나려 하면 자기 일도 안 될 뿐 아니라 큰일도 그르치게 되느니라.」
33.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불보살은 일을 처리함에 있어 한편만을 고집하지 않느니라. 왼쪽이 막히면 오른쪽으로 오른쪽이 막히면 왼쪽으로, 앞이 막히면 뒤로 뒤가 막히면 앞으로 사통오달하므로 모든 일을 원만히 이루나니, 반드시 되리라 기약했던 일도 뜻하지 않은 변고가 생길 수 있으므로 무슨 일이든 여유를 갖고 준비를 해야 성공할 수 있느니라.」
34.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대인은 상대의 잘못까지도 자기의 책임으로 알고 포용하는 사람이요, 중인은 자기 책임을 깊이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이요, 소인은 모든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는 사람이니라.」
35. 대산 종사,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말씀하시기를 「좋은 비가 온다, 좋은 비가 온다! 이제는 밥을 먹어도 미안하지 않겠구나. 지난 몇 년간 계속된 가뭄을 겪으면서 내 마음이 고르지 못한 탓인가 하여 꾸준히 큰 정성을 들였는데, 이제는 국가도 세계도 천지도 어느 정도 골라진 듯하구나.」
36. 대산 종사, 교단에서 구입한 토지에 대해 이웃 사람이 부당한 요구를 하므로 실무자가 소송을 제기했다는 보고를 듣고 말씀하시기를 「소송을 취하하라. 옛말에 사람이 있은 후에 땅도 있다 하였듯이 사람을 얻는 것이 우선이지 이익을 먼저 생각하면 안 되나니, 아무리 이기는 조건이라도 먼저 소송을 취하하고 상대를 설득하는 데 더욱 힘쓰라.」 말씀을 받들어 그대로 처리하니 며칠 후 그들 부부가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올리는지라, 법명을 내리시며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은 앞으로 원불교의 큰 일꾼들이 되라.」
37.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법문에 힘이 있고 없는 것은 평소 대조하고 실천하는 공부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려 있나니, 수행하고 실천하는 정성이 없이 어떻게 전할지에만 정신을 쏟다보면 아무런 힘도 없고 감명도 주지 못할 뿐 아니라 그것은 남을 위한 공부는 될지언정 자기를 위한 공부는 되지 못하느니라.」
38. 대산 종사, ‘인화의 도’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대종사께서 천하의 제일가는 기술은 인화의 기술이요 교단의 큰 자본은 화합 단결이라 하셨나니 우리는 인화의 도로써 참다운 평화와 교단 발전의 역군이 되어야 할 것이니라. 그러기로 하면 첫째 잘못이 있어도 관대하게 용서해 줄 것이요, 둘째 내가 먼저 정의를 건넬 것이요, 셋째 남의 뜻을 맞추는 데 노력할 것이요, 넷째 더 배우고 더 실천할 것이요, 다섯째 남의 부족보다는 장점을 드러낼 것이요, 여섯째 선은 상을 주고 악은 벌을 주되 벌은 되도록 적게 줄 것이요, 일곱째 인격을 존중하며 주권을 세워 줄 것이요, 여덟째 미움과 사랑에 끌리지 말고 원만한 처사를 할 것이니라.」
39.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누구나 성공을 바라나 성공하는 사람은 적고 실패하는 사람이 많은 까닭은 탐·진·치와 오욕에 끌려서 조동(早動)하고 경동(輕動)하고 망동(妄動)하기 때문이니라. 조동은 때에 맞지 않게 성급히 움직이는 것이요, 경동은 신중하지 않고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요, 망동은 거짓과 허식으로 움직이는 것이니, 실패를 하지 않으려면 경계를 당해 멈추고 생각하고 취사할 줄 알아서 천천히 순서 있게 참되고 바르게 움직여야 하느니라.」
40.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만사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직(正直)·중직(中直)·도직(道直)을 갖추어야 하나니, 첫째 정직은 정심(正心)·정도(正道)·정행(正行)을 하자는 것이요, 둘째 중직은 중심(中心)·중도(中道)·중화(中和)를 하자는 것이요, 셋째 도직은 도심(道心)·도행(道行)을 하자는 것으로 실패와 성공은 생각할 것 없이 원리 원칙과 원형이정을 생활 신조로 삼고 나가자는 것이니라.」
41. 대산 종사, ‘승부의 도’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① 남을 이기는 것이 참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이기는 것이 참으로 이기는 것이다. ② 이기지 아니할 자리에 이기면 반드시 지는 날이 있고 져 주어야 할 자리에 지면 반드시 이기는 날이 있다. ③ 최상의 승리는 실력에 있고 실력은 곧 진실한 노력에 있다. ④ 가장 큰 양보는 가장 큰 전진이 된다. ⑤ 무쟁 삼매(無諍三昧)의 진경은 승부심을 초월할 때이다. ⑥ 참은 반드시 이기고 거짓은 반드시 진다. ⑦ 성현의 마음은 상대가 끊어진 절대의 일원에 늘 합해 있고, 중생의 마음은 상대 있는 사량 계교로 늘 다투고 있다. ⑧ 성현의 마음 가운데에는 적이 없나니 적이 있으면 성현의 마음이 아니다. ⑨ 중생은 적을 이김으로써 승리를 삼으려 하나 성현은 마음 가운데 적의 그림자까지 두지 아니함으로써 승리를 삼는다. ⑩ 남의 앞길을 막기 좋아하는 사람은 영원한 세상에 열리는 일이 적을 것이요, 남의 앞길을 열어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영원한 세상에 막히는 일이 적을 것이다. ⑪ 허위와 불의와 투쟁보다 오직 진실과 정의와 평화의 주인공이 되기에 힘쓰라. 온 세상 사람이 이기기는 좋아하고 지기는 싫어하나니 그것은 이와 같은 승부의 도를 모르거나 안다 할지라도 실행이 없는 까닭이라, 그러므로 천하의 모든 사람들이 상대심과 경쟁심을 돌려 감화와 감복으로 참된 진화의 도를 실현하여야 개인이나 세계가 다 같이 영원한 평화와 참다운 번영을 가져올 수 있느니라.」
42. 대산 종사, ‘준비하는 청년들이 지녀야 할 심법’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첫째 혈기와 감정으로 처사하지 말고 냉철한 이성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용서하며 살 것이요, 둘째 바른 법도와 철학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영생의 설계를 세우고 살 것이요, 셋째 사치와 허영과 나태를 버리고 근면과 검소한 생활로 사은의 은혜에 보은하며 살 것이니라.」
43.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대동 화합의 세계를 건설하려면 화동의 도가 있어야 하나니, 첫째 항상 중심을 잃지 않고 양면을 두루 살펴 과하거나 부족함이 없는 원만한 행을 할 것이요, 둘째 정성으로 하되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인위로 하지 말고 진리에 맡길 것이요, 셋째 성함과 쇠함의 이치를 알아서 있을 때는 겸손하고 없을 때는 분발할 것이요, 넷째 큰 것은 작은 것처럼 하고 아는 것은 모르는 것처럼 하는 것이 참으로 능한 것임을 알아서 걸림 없는 행을 할 것이요, 다섯째 매사에 과한 것보다는 조금 부족한 것이 좋으니 항상 마음의 안정과 여유를 가지고 심사숙고해 올바른 판단을 얻은 후에 실행을 할 것이니라.」
44.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온 인류가 서로 잘 살려면 인생 5대 철학을 갖춰야 하나니, 첫째는 인생(人生)이니 금수초목까지라도 모두 살리는 활생(活生)으로 살 것이요, 둘째 인간(人間)이니 일체 만물과 상생 상화하며 중도(中道)로 살 것이요, 셋째 인도(人道)니 삼학 공부로 일원 대도에 합일하는 정도(正道)로 살 것이요, 넷째 인정(人情)이니 사은 보은으로 정의(情誼)로 살 것이요, 다섯째 인본(人本)이니 시방 일가 사생 일신하는 무본(務本)으로 살 것이니라.」
45.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있다가 백의종군을 하면서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허물하지 않으며 마부의 직에 충실하신 충성된 마음과, 우왕이 비바람 속에서 9년 동안 치수 사업을 하면서도 세 번이나 집 앞을 지났으나 들르지 않으신 공심과, 부설 거사가 부부 동거 15년 동안 정진하고 다시 5년 동안 능히 금욕을 하시어 물병을 깨트려도 물은 쏟아지지 않는 증득심을 보여 주신 도심(道心)과, 증자께서 천하의 가난을 홀로 맛보시며 한 끼 식사로 3일을 지내시고 옷 한 벌로 10년을 보내시며 유가 2천5백 년의 도맥을 전하신 마음과, 원효 대사가 요석 공주에게 장가든 것을 참회하는 의미에서 소성 거사를 자처하고 세상에 들어 물들지 않고 활불의 행을 펼치신 마음과, 강태공이 천하의 경륜을 가졌으나 때를 기다린 10년 동안 더할 수 없는 곤궁을 지키다가 드디어 문왕·무왕·성왕 등 3대 왕의 국사가 되신 성웅심이 다 같은 마음이니, 이처럼 일심을 집중해서 정력을 쏟으면 결국 허공 법계가 다 응하게 되느니라.」
46.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복전을 계발하고자 하면 첫째는 사은이 영생의 복전임을 알아 보은하는 생활을 해야 할 것이요, 둘째는 부처는 중생의 복전이 되고 중생은 부처의 복전이 됨을 알아야 할 것이요, 셋째는 항상 복을 장만하기에 힘쓰되 한번 지은 복은 아껴 쓰고 나눠 쓰고 크게 쓸 줄 알아야 하나니, 가정과 사회와 국가만 복전을 삼을 것이 아니라 사생을 내 몸 삼고 시방을 내 집 삼는 사람이 되라.」
0개 댓글